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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빠그러진 닭모이 그릇~ 죽은 아라가 베인 꿈 속에 나오는 상황
    글 백업 2021. 10. 4. 04:45

    https://www.youtube.com/watch?v=sSQKl7rBTWQ

    리더님이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노래입니다 이걸 들으며 타로 봤어요!!

    https://m-aider.postype.com/post/5206202

    타로 커미 홍보 저는 제일 빠그라진 것을 봤습니다. 이거 말고 다른 말랑 콩떡 많아요~!!!

     

    1. 삶의 마지막을 앞에 두고 있는 아라와, 그런 아라와 함께하는 베인

    2. 이미 죽은 아라가 살아있는 베인의 꿈에 나오는 상황

     

    이라 1->2 순서로 보면 제법? 흐름이 맞을 것 같네요.

     

     


     

    타로 내용 목차

    이미 죽은 A가 아직 살아있는 B의 꿈에 나오는 상황

    1. A가 죽고 나서, B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2. A는 꿈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3. 죽은 A를 꿈에서 보게 된 B의 반응

    4. B는 이것이 꿈인지 아닌지 알아채는가?

    5. 이미 죽은 A가 B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면?

    6. A는 그 말을 전하는지?

    7. B가 죽은 A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말은?

    8. B는 그 말을 전하는지?

    9. 먼저 작별 인사를 건네는 것은 누구인가?

    10. 꿈에서 깬 뒤, 이 꿈이 B에게 미치는 영향

     

     

    여기서 저는 원래 A를 베인, B를 아라로 하려다가 지인과 대화하며 원작 아님,.,..?? 하다가

    A를 아라, B를 베인으로 바꿨습니다

     


    타로 START~!! 굵은 글씨 : 리더분 얇은 글씨 : 나의 반응

     

    1. 아라가 죽고 나서, 베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이게 어떤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인은 희망을 잃었달까 잡고 있던 끈을 조금 잃은 듯한 느낌이 있네요. 원래부터 희망으로 가득한 인물과는 거리감이 좀 많이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뭐랄까... 바람이나 한 줄기 소망이라는 게 없는 게 아니잖아요? 이제 그 모든 것들이 다 닳아서 소용없는 무언가로 변해가는 것을 보는 사람의 표정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이제 세상 싫어! 막 이러는 건 아니고요.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비디오를 반복해서 보는 것 같은 면이 있네요. 추억이랄지, 기억 같은 것을 지겹도록 되짚는 부분이 있어요. 완전히 과거지향적이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닳을 것을 알고 있잖아요. 그걸 알면서도 불모 하게 반복하는 일이라네요.
    아무래도 이걸 보면... 영구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 같죠. 밀레시안의 그 짠! 하고 나타나는 거라기엔 너무 무겁고. 

     

    ........ 벌써부터 머리를 쳤습니다. 사실 뭐 밀레시안이 베인보다 먼저 죽는 것 상황부터가 이상해서 현대 AU 정도로 생각하고 넣은 건데 리더분께서 타로 보는 내내 굉장히 암울해서 위클래스 보내라고 했습니다. 안 그래도 죽고 싶어 하는 놈 앞에서 유일한 선물 같은 존재가 먼저 죽어버리면 안 그래도 없는 삶의 의지가 더 없어지겠죠.... 살아있으면 용한 건데 살아있어도 기쁜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살아달라고 하기도 좀 그래요. 영원히 과거에 멈춰있는 건 어딜 가도 똑같네요.


    2. 아라는 꿈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우선 이게 정말 독하다 싶었던 게... 두 사람이 가장 깊은 교감이나 이해, 혹은 약속을 나누었던 순간이 있다면, 그때의 그 모습으로 체현해서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식으로든 그건 베인에게 있어서는 가장 깊은 흔적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구현이 된 것 같네요. 베인은 아라에게 원하는 것, 바라는 게 강하게 있었고, 기대도 걸고 있었으니까요. 그때의 심상이 강하게 남았을 거라고 합니다. 좀... 마음이 깊어요. 예를 들어, 사람이 막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런 가정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하겠어, 라든지. 근데 베인은 지금에 이를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아마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할 거라고 하네요. 이 남자 뭐가 이렇게 무거운지.


    다른 것을 할 수 없단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것을 택하지 않으면서도 붙박이처럼 있을 거란 것이 날 미치게 해. 그때의 모습이라면 역시... 초반에 평범하게 원정대 사이에서 아라가 베인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약간 경계하면서도 앞에서 지키고 여러모로 신경 쓰고 식생활 챙기고 종종 미미하게 웃으면서 그리운 얼굴을 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평범하게 '방랑 검사 베인'으로써 살았던 순간이... 역시 깊이 남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장 빛나고 바라 마지않던 영웅의 소탈한 모습...

    여러 가지로 배신당하면서도 결국 내치지 못하고 받아들이고야 마는 것. 강한 자면 죽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로 인해 좀 더 빠르게 베인을 받아들였을 것 같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그리 평온한 관계가 될 수 없단 것을 알고 있었겠지만, 아라는 그 직감을 외면했을 거예요. 전생에서 익숙한 머리색과 눈에서 오는 향수와 동질감 때문에 더 어려웠을 것 같네요.

     


    3. 죽은 아라를 꿈에서 보게 된 베인의 반응

    정말 보고 싶었다는 것을 그다지 숨기지 않습니다. 애정이랄지, 집착이랄지, 그 둘을 전부 가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 아라가 살아있었을 때, 언젠가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어 보이는 데에 한 점 거리낌이라도 있었다면요. 그때 나타내지 못했던 분까지 다 풀고 싶어 할 거래요. 전부 표현하고 말하고. 좀... 망설임이 없달까,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어요.  이건 거의 이 정도면 애정표현이 아니라 예찬 같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 남자...'과하다' 


    나 : 실제로 GIFT라고 합니다

    리더분 : GIFT 독일어로 독 아닌가요 ㅋㅋ

    나 : 찾아봄

     

    독학 사전

      • I.«구식» (Gabe) 선물, 증여물, 하사물(↑Mitgift).
      • 독, 독약; [의학] 독물, 독소
      • «비유» 해로운 것; 해독, 해악
      • «비유» (Wut) 격노, 분노; 악의(Bosheit)
      • -(e)s (südd.) 화, 분노

    진짜여서 할 말 잃음.................... 그래요 베인에게 밀레는.... 시작과 끝이죠. 진짜 독이라고 떠서 비명 지름.

    북미 놈들 알고 한 거냐!?!? 그래서 present 말고 gift로 했냐고. 하긴 알고 그랬겠어요. 우연...이겠지...?

    이 남자 밀레가 죽으려 하면 조급 해지는 것이 정말 좋은데 슬퍼져요. 끝이 다가올 때 즈음에 마음 깊숙이 묻어둔 것을 겨우 꺼낸다는 점이.....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내버려 두다가 그나마 의지를 가지는 게 단 하나뿐인데 너무 늦게 만나서... 좀 더 일찍 만났다면, 그랬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4. 베인은 이것이 꿈인지 아닌지 알아채는가?

    그는... 일단 이게 꿈인 걸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게 불가능하네요, 그냥. 그 자신이 베인인 이상 이걸 꿈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할 수가 없대요. 근데 그런 부분도 있어요. 어차피 아라가 죽은 이후로, 그는 계속 테이프가 늘어진 비디오를 계속 반복해서 감아 보는 듯한 모습이 되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꿈만 꾸고 싶을 거 같은. 이것이 진짜가 아니고,

    설령 꿈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마모시킨 부정확한 기억보다는... 한없이 가까운 체험에 가까운 꿈이 더 달갑고 좋을 거래요. 그러니, 네. 꿈만 꾸고 있고 싶겠지요.


    사실 베인이라면 자각몽이라도 꿔서 강제로 데려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별안간 영원한 잠에 빠지는 것을 택한인큐킹이 생각난다. 이래서 하나만 사랑하는 포워르들은...!!! 꿈속에서 하고 싶었던 애정 표현을 다 하면서 붙잡고 있을 것만 생각하면 내가 슬퍼짐. 죽고 나서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5. 이미 죽은 아라가 베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가 그의 모든 게 아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달까, 좀 가여워하는 부분이 있어요. 아무래도 그에게 주어진 운명이랄지, 삶이라는 게 아주 납득할 만하고 합당한 무언가는 아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자신이 죽고 나서도 그가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발견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대요. 그러니까, 살아나가도 괜찮도록? 그런 삶이 그에게 있어도 좋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나 보네요.

    아주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차라리 자신의 죽음이 분기점이 되어서 나아갈 수 있다면 다행일 거라고 여기는 듯한 느낌이네요. 근데 보통 이런 생각하는 애들한테는 그런 생각 안 하는 애들이 붙고 마는데... 그게 동인의 법칙인데 (이런 발언


    고소하겠어. 멱살 잡고 싶어. 사실 정말로... 아라가 죽고 나서 자신을 떠올린다면, 너무 오랫동안 슬프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할 것 같네요. 하지만 베인은 여전히 과거에 있기 때문에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아라와의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아라는 뒤를 돌아보고, 종종 멈춰있으면서도 결국은 앞으로 걸어가기를 택할 거라서요.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투 같은 것 말고 다른 행복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 생기길 바랄 것 같네요. 그럴 수 없겠지만. 사실 부담될까 봐 말도 못 꺼낼 것 같아요. 사실 자신이 없다면 그 이전의 무기력한 상태로 죽고 싶어 하지 않을까, 자신을 따라서 바로 죽어버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7. 베인이 죽은 아라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말은?

    이 카드 정말 궁극이네요. 베인의 입장에서 아라의 존재는 자신의 고독을 해갈해주는 유일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흐르는 시간이나 유한한 자원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고여서 썩어버린 물처럼 여기는 거거든요.

    그렇다 보니, 길을 내어주고, 또 어디로 가야 할지 일러주는 듯한 아라의 존재는 소중하고,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데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의 키워드는 사실 고독이거든요.

    고독을 해갈해준 사람이 나타나잖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으로 인해 고독해져요. 정말 당연하게도.

    그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자신만을 위해 내려진 선물이라더니 온리원이 없으니 결국 무너지고 마는 것이에요. 아라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았기에, 죽은 후 모든 것을 잃은 것이 당연하긴 한데....... 역시 개쓰레기 낙원 개쓰레기 에린을 불태워야 한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지? 불공평해 불공평하다고. 무채색의 삶에서 아라만 빛나는데 유일한 빛이 사라지면..... 없을 때는 몰랐는 데 있다가 사라지면 그 상실감과 고독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해결해야 하는데 온리원인 포워르는 그게 불가능해. 꼴 받는다.

    고여버린 썩은 물이란 표현 정말.... 베인 그 자체 같아요. 독인 것을 알면서도 즐겁게 마시고 같이 죽어줄 놈. 멱살 잡아. 고소해.

     


    6. 아라는 그 말을 전하는지? & 베인은 그 말을 전하는지?

    그래요, 이걸 좀 미뤄서... 다음 질문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설명하는 게 더 재밌겠네요(7번)

    거기에서 아라의 결과는 그거였어요. 자신의 말이 잔인함이나 어떤 폭력, 강요의 선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니까 그가 저렇게 있도록 내버려 두는 쪽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이야기를 한다, 라는 게 결론이거든요?  그런데 위를 보시면 베인은 사실 아라로 인해서 해갈이 되었던 고독감이 더 강화된 상태에서 그의 곁에 늘 늪처럼 도사리고 있는 상태일 거고요. 그렇다 보니 그냥 이게 전부 충돌을 해버리는 거예요. 그냥 그에게는 그럴 수 있는, 그러니까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고 뭐 이런 힘 자체가 박탈당한 상태일 거라는 거죠. 그렇다 보니 이게 아라의 바람과는 별개로, 또 베인이 들어주고 싶냐 아니냐의 의지랑은 별개로. 그냥 안 되는 거거든요. 불가한 소망인 것. 그게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만 가능한 거고요.

    근데 베인은 또 그걸 말을 안 해요. 당신이 이제 떠났으니까 나는 다시 새 삶을 못 찾을 거고 구구절절 이런 말 안 해요. 그냥 미소 지은 채로 침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남자 정말 뭐지. 결국 그 말을 쾅쾅 도장 찍어서 확정 지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 같네요. 이 남자는 절망하는 건 자신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게 아닌지? 싶어요. 더 그렇게 시키고 싶지 않다... 고 여기는 마음?


    6번말고 7번부터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긴장이 되며 무서워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아라는 말하지만 베인은 말하지 않고 그저 웃으며 있을 거란 것에서 갑자기 꼴 받기 시작. 말 좀 해. 제발 말 좀 하라고.

    근데 정말.... 아라는 고민하다가 자신이 떠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짐작하기 결국 말하는데 베인이 안 들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듯. 그래도 말이라도 해보는 것이죠.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여기면서. 그게 가능할 시간만큼 베인이 버티고 있을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요. 하지만 절망하는 건 저 홀로 감당하겠다는 베인 생각하면 진짜 화나는데. 나만 화나는 게 아닐 거라 믿어요. 만약 말한다면 아라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이니 또다시 죄책감과 갈등에 휩싸일 테니 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미 상황부터가.... 아라가 굉장히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래도 말하는 것이 있다면, 어딘가는 분명 베인이 애착을 가지고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방랑 검사 베인'으로써 여행을 하길 권유할 것 같네요. 좀 더 세상이 아름 다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여정을... 권할 것 같네요. 자신이 여행하며 좋아하던 풍경이나 장소를 말하면서요.

    나는... 레우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설원도 좋고, 농장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밀밭과 그 사이에 서있는 당신도 좋아요. 그리고 바깥을 보면 끝없이 새하얀 설원을 보면 편안해요. 물론 베인 당신이 바다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발끝에 느껴지는 모래사장의 감촉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아요.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파도소리만큼은 영원할 거야. 햇빛에 비치는 윤슬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하루 종일 봐도 질리지 않아요. 그러니, 나처럼 어딘가 좋아하는 풍경을 찾는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것들이, 평생 그 순간을 떠올리면 살아갈 수 있는 추억이.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생기길 바라고 있어요.... 내 욕심이니까 꼭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래도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면 좋겠어요. 이런.... 끝없이 반복되는 무채색 말고요. 

     


    9. 먼저 작별 인사를 건네는 것은 누구인가?

    이건 확정이 되어 있네요. 아라예요. 아라도 물론 작별인사를 건네기가 힘들 거래요. 어렵고. 그런데, 일단 베인에게는 떠날 의지가 없거든요. 꿈에서 깨거나 이 세상이 부서지기 전까지는? 꿈에 잠겨서 살아도 사실 그에게는 별로 손해가 없대요. (가능하다면 아마 그렇게 하고 싶은 쪽일 테니까.) 그래서 필연적으로, 먼저 떠나게 되는 것은 아라가 될 수밖에 없다는 흐름입니다. 이 쪽이 더 마음이 적다거나, 미련이 안 남았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불가항력인 거죠. 저 남자는 저기서 돌처럼 버티고 있는 게 어쩌겠나요.


    아.....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이 모습........ 좋은데 괴롭다. 이제 이런 행동들은 그만두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평생 이런 삶을 사는 건 죽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울 것 같아요. 그러면 베인은 또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절부절못하면서 깰 생각은 죽어도 없을 것 같네요. 정말로 베인의 삶에서 유일한 가치는... 밀레뿐이니까요... 무력하다.

    따지자면 인큐 킹이 영원한 잠을 선택하는 것처럼 그런 선택을 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선택권은 아라에게 있어요. 제 곁을 떠나는 것을 제외하고.

     


    10. 꿈에서 깬 뒤, 이 꿈이 베인에게 미치는 영향

    이 카드가 말하는 건 그거거든요. 후회와 미련. 이게, 미련의 강화랄지 심상의 강화 빼고는 변화 지점이 없어요. 이미 이 남자의 마음은 깎여나갈 데가 더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변화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냥 그는 아라의 유언만 내면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그대로 홀로 남은 거예요. 진짜... 더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게 없어요. 그의 삶에는 더 가치가 있게 느껴지는 게 남아 있지 않나 봐요, 이제는.

     

    Q. 죽지는 않나요?

    사실 그렇게 해석을 해도 무리는 없어요. 카드 - 저 너머에 강이 흐르는 것이 묘사된 카드


    내 생에.... 하나뿐인 사랑........ 우린 만나면... 합쳐지는 물... 과 같... 아서........... 그만 제 머리를 깼습니다

    이 온리원 포워르를 어쩌면 좋냔 말이다. 하지만 너무 괴롭고 무채색인 삶을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함께 죽는 것이 정신적 복지를 위해서 나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oCTf3gfpLTU

     

     


    후기

     

    왜 이것을 먼저 봤을까요? 시한부 먼저 봤으면 스토리 흐름 장난 아닌 연성이 되었을 텐데.

    현대 AU로 먹어도 죽을 것 같아요 시한부여서 거리 두다가 결국 마지막에서야 곁을 내주는 아라와 졸졸 따라다니다가 곁을 내줘서 기뻤는데 곧 죽는다는 것을 듣고 무너질 베인 생각하면........ 진짜.......... 그래요 결국 아라는 이기적인 선택을 합니다. 죄책감에 들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선택을 해요. 잔열 때도 결국 칼을 들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주저앉아서 그저 베인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에 닿지도 못한 채 허공에 멈춘 손처럼 닿을 듯 닿지 않는 채로 있는. 이러나저러나 괴로울 테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꿈에 나타나고 나서야, 겨우 베인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만져보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사실...베인이 자신을 따라 죽는다해도 적극적으로 말리진 않을 것 같네요. 가장 사랑하는 것이 없는 세상에 얼마나 슬프고 살아갈 의미가 없는지 알고있기 때문에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잠만 자며 자신을 찾는 것 때문에 잘 먹고 다니는지, 얼굴이 헬쓱하지 않는지 걱정할 것 같네요. 오늘은 무얼 했는지도 물어볼 것 같고요. 자신이 없는 여름은 어땠는지, 여행은 다니고 있는지, 마음에 드는 것은 있었는지. 어딘가에 갔다고 하면 그곳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을 말해주면 다시 거기에 가서 같은 것을 바라보고 그대 말대로 선선하게 부는 바람 속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하면서 점점 어딜 가도 아라가 좋아하는 것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행을 할 것 같아요. 좋은 것이 있었다고 하면 그제서야 안심하고 웃는 얼굴로 고생했다고 쓰다듬어 주는 것이 꿈이어도 만족스러워서.

    그리고 정말...더 이상 모든 것을 둘러보며 아라가 없으니 평화롭게 굴러가는 세상을 보며 끝을 맺을 것 같네요. 불균형따윈 관심도 없을테니. 그래도 미처 하지 못한 정리가 있다면 대신 해주면서 다른 이들에게 수상하게 굴 것 같아요. 다른 이들이 놀라거나 불쾌해하든 말든 자신이 할 것만 전하고 사라지는...

    아니 이거 현대AU로 할랬는데 그냥 에린 여기저기 평범한 옷 입고 돌아다니면서 아라가 지킨 평화를 바라볼 베인만 생각남....어딜 가도 이질적으로 보이는 베인이 결국 돌아온건 가꾸다 말은 농장뿐이어서, 좋아한다던 설원과 밀밭을 바라보고, 싫어하는 바다도 종종 가보면서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보려 애쓰는...

    그럼에도 그 모든 것들은 아라가 있어야 빛나고 좋았던 것들이어서 전부 무가치할 것 같네요.

     

     

     

     

    이렇게 또 적폐 연성을 해냄. 다시 읽으면서 주저리 추가해야지

     

    하여간 정말 죽여주는 드림 타로였다. 지금 3일째 허공 보고 있어요. 출근해야 하는데 정독하며 하늘 보고 다시 화면 보기를 반복함. 보는 내내 리더 분과 둘이서 너무 심란해서 카톡에....... 만 가득함

    개 빠그라진 타로 봤는데 너무 빠그라져서 비명 지르기

    하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진짜 즐거웠다. 이렇게 남의 연성 뜯어내기.

     

     

    다시 한번 타로 커미션 링크 소개해요. 처음 보시면 DC도 있답니다. 로코도 많답니다. 제가 유독 빠그라진 것을 했어요.

    https://m-aider.postype.com/post/520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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