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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잠들지 마, 있어줘~ 시한부인 아라와 마지막을 보내는 베인
    글 백업 2021. 10. 4. 06:00

    리더님이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노래입니다 이걸 들으며 타로 봤어요!!

    https://m-aider.postype.com/post/5206202

    타로 커미 홍보 저는 제일 빠그라진 것을 봤습니다. 이거 말고 다른 말랑 콩떡 많아요~!!!

     

    1. 삶의 마지막을 앞에 두고 있는 아라와, 그런 아라와 함께하는 베인

    2. 이미 죽은 아라가 살아있는 베인의 꿈에 나오는 상황

     

    이라 1->2 순서로 보면 제법? 흐름이 맞을 것 같네요.


    타로 내용 목차

    삶의 마지막을 앞둔 A와, 그런 A와 함께 하는 B의 죽기 전 동거

    1. A가 죽기 전, B에게 찾아온 이유
    2. B가, A가 자신과 있을 수 있게 허락해준 이유
    3. A와 B가 보내는 일상
    4. 마지막이 오기 전, A가 B와 하고 싶었던 일
    5. 마지막이 오기 전, B가 A와 하고 싶었던 일
    6. 그 일을 하러 가서 A가 느끼는 감정
    7. 그 일을 하러 가서 B가 느끼는 감정
    8. A는 마지막까지 B와 같이 있는가?
    9. B는 마지막까지 A와 같이 있는가?
    10. 작별 인사 그 이후

     

    여기서 저는 원래 A를 베인, B를 아라로 하려다가 이것도 원작 아님,.,..?? 하다가

    A를 아라, B를 베인으로 바꿨습니다

     


    타로 START~!! 굵은 글씨 : 리더분 얇은 글씨 : 나의 반응

     

    1. 아라가 죽기 전, 베인에게 찾아온 이유

    이게 보통 다른 애들로 보면요...보고 싶어서라든지, 생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어서라든지...그런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근데 이 둘은 그렇지가 않네요. 아라의 경우에는 그...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싶어하지 않는달지, 그걸 좀 죄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네요. 자기가 죽기 전인데도 그래요. 그렇다보니 찾아오게 된 이유는 이것입니다. 베인에게 자신이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싶어서요.


    더보기

    (어이 누가 에린에 정신과 좀 차려봐라)

    있었으면 낙원이 이 꼬라지겠냐고

    위클래스 차려주고 싶다 진짜

    밀레가 땜빵하는 낙원이에요

    돌겠네

    그니까요 누가 이걸 낙원이라고 만든거냐

    본인(아라)이 위클래스 가야할 판인데

    머리 팍팍 침. 진짜 모든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편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도 한참 고민하다가 '진짜 마지막으로 욕심 부려야지' 하면서 찾아갔을 것 같네요. 자신이 없으면 베인이 어떻게 무너질지 예상이 가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기 위해서요. 물론 자신의 욕심이 섞여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말했듯이, 본인이 두려워서 거리를 뒀기 때문에 가까이 가는 것조차 큰 마음 먹고 겨우 닿는 편이지만, 베인이 가까이 하는 것은 그저 받아들입니다. 모두 자신의 죄이기 때문에.

     


    2. 베인이, 아라가 자신과 있을 수 있게 허락해준 이유

    무력감과 빠져나갈 수 없음을 말하는 카드라서 보통은 부정적으로 해석을 하는데요. 여기에서는 '허락해준 이유'잖아요?그런데 무력감과는 완전히 대치되는 단어이고요. 그러니까...이건 질문을 바꿔버려야 해요. 애초에 아라가 상대인 이상에야 그에게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허락을 해주는 주체가 그가 아닌 거죠...그러니까 죽기 전이어서 찾아온 건 아라인데... 어째서인지 만남을 허락받고 있는 건 베인 쪽이 아닌가 하는 뉘앙스로 카드가 나왔습니다. 여러 모로 그는 아라와 같이 하지 않는다, 라든지 거절한다, 라는 데에서... 주체성을 잃었네요. 그런 선택이 그냥 할 수 없음.


    이 남자 진짜 과하다

    애초에 흑발적안 오드아이 마왕님인 것부터 과해요.

     

    각설하고.........선택지는 전부 밀레에게 넘기는 베인....생각만 하면 머리를 팍팍 침. 찾아가는 것조차 아라가 내줬기 때문에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원래라면 내어주지 않겠지만, 마지막이니까. 아라가 하는 것은 전부 기쁘게 받아들이며 만족하는 남자.....진짜 고소하겠어.

     


    3. 아라와 베인이 보내는 일상

    아마 서로 만족을 하게 될 거라는 느낌이 있네요. 아무리 서로 삶이 지난하였다고 해도 사실 바라는 삶의 형태는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렇게 둘이 되어보고 나서야 '아,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고, 나는 당신과 이렇게 같이 있고 싶었구나' 하는 걸...찬찬히 깨닫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깨달았고 현재 행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한부인 것을 둘 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상태인 게... 아마 서로 기존에 해보지 못했던, 원했던 형태의 접촉을 행해가는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뜨밤에서 꿈결같은 상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거말곤 없다. 진짜 없다. 그냥 아주 평범하게 먹고 자고 늘어져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그런....평범한 삶이요. 둘 다 할 수 없었던 그런 일상.......나 눈물 난다. 이게 다 아라가 미적거려서 그런거야......

     


    4. 마지막이 오기 전, 아라가 베인과 하고 싶었던 일

    뭐라고 해야 할까. 관계에 있어서 불균형하다는 걸 늘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애정을 받는 무게라든지, 아니면 관계 역학에서의 유불리 같은 것 있잖아요. 그런 것에서 언제나 베인이 먼저 다가오고 더 손해를 보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거든요? 아라는 그걸 한 번쯤 뒤집어보고 싶었달지, 그렇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걸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안에 있는 애정을 가감 없이 그에게 내어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보고 싶었다...라는 말로 해석해도 사실 무리는 없지 않을까요. 근데 이 사람은 이것도 자기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진짜 환장하겠네)


    ....언제나 베인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줬어. 자신이 손해를 보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내어줬는데도....

    두려워서 머리카락 하나 손대지 못하다가 결국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 되어서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는... 그에게 아주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애정표현과 보통의 삶을 보내고 싶을 것 같아요. 저 깊숙한 곳에 눌러둔 것을 그제서야 보여주기 시작하는... 물론 이런 행동조차 자신이 죽은 후에 베인에게 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선이라 여겨요. 베인이야 아라가 무엇을 하든 독이라도 기쁘게 마실 것이니까요. 오히려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냐며 만족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시한부인거 알고나면 (아라가 이거 숨겼을게 틀림 없음) 표정이 MAD가 될 듯....? 하지만 정말 이렇게 다가가는 것조차 자신이 마지막으로 부리는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5. 마지막이 오기 전, 베인이 아라와 하고 싶었던 일

    이 놈은 진짜 할 말이 없는 게요. 하고 싶었던 일이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한데, 어떤 행위인 게 아니에요. 그럼 뭐냐?

    아라가 마지막을 맞이할 그 때까지 곁에 있는 것이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마지막을 목도하는 것이겠네요. 이 카드가 말하는 것이, 곧 이루어질 것, 혹은 행해질 것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고 집중하는 것을 말하거든요?

    그는 이 죽음을 막을 수 없는 바에야 그냥 같이 있고 싶은 거예요. 그 죽음의 한 터럭이라도 자신에게 내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하다..이남자


    개꼴받아. 마지막을 내어주려고 찾아간건데 이 자낮남 어쩌면 좋냐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시선에 담고 싶다고 하더니 타로에서조차 그러고있음. 지독하다. 진짜 지독하다....지독하다고 밖에는 말 할 수 없다. 그냥 곁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면 어떡하냐고. 이렇게까지 욕심이 없으면 어떡하냐고!!!


    6. 그 일을 하러 가서 아라가 느끼는 감정

    이게 정말 웃긴 게요. 어떤 특정한 일보다는, 전반적인 시간을 보낼 때 그에게 애정을 쏟는 것이 가장 바라는 점인 거잖아요? 그렇다보니까... 뭐랄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깨닫는 게 있나봐요. 자신이 그에게 하지 못한 말도 정말 많고,

    하고 싶었던 말도 정말 많구나. 그리고 마음을 다 열어줄 수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구나, 같은 것 말이에요.

    그러니까... 죽음을 어쩌면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었거든요, 아라는? 혹은 바랐거나. 근데 마음을 열고 나서 보니까 연약해지고 끝내는 미련이 약간은 생겨버리는 거죠. 감정적인 흔들림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티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요. (진짜 환장의 쌈바쑈네요)


    진짜 환장의 쌈바쑈다. 내가 만든 드림컾이지만 이럴수가 있냐. 근데 G25 이후 1년 넘게 고민하면서 깨달은게 한번도 제대로 닿아본 적 없고 말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후회했던 것이 맞아서......죽고싶어.... 애초에 마음을 열어줄 수 없었어.... 분명 사람으로써 죽고싶었지만 그게 지금 이 순간이 아닌 것을 깨닫고나서는 미련이 가득할 것 같아요. 이렇게 미련 한터럭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조차 서로 닮아가지고 환장하겠네. 저 이거 노리고 짠거 아니에요. 진짜다. 이름도 언젠다 바다란 이름을 짓고싶어서 짓고보니 베인이 싫어한거라고.

     


    7. 그 일을 하러 가서 베인이 느끼는 감정

    오타쿠적으로...밀레시안 상징이 별 아니었나요? 별 카드가 나왔거든요?

    이 둘 정말 빨래도 불가능할 정도로 눅눅해져잇네요. 이 카드가 말하는 게요.  기본적으로 낙관, 행복 이런 걸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낙관 행복 이런 게 되게 좋아보이는데, 보통 그렇게 해석을 하지는 않고요... 이게 영적인 심상을 말하는 카드란 말이에요. 한 찰나의 황홀함, 분에 넘치는 (그러니까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복감. 이런 걸 말하는 거예요. 저런 걸 아라의 애정을 받으면서, 베인은 느끼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별 카드의 또 다른 키워드 중 하나는 허망함, 현실성 없음이어서요. 이것이 그저 찰나, 아주 잠깐일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이 별을 보고 또 우주를 꿈을 꾸듯이, 그는 이 시간을 버릴 수 없게 될 거라고 하네요. 


    ........졸지에 베인에게 묵화의 상처를 주고 말았어요. 이건 아라가 잘못함. 하여간 잘못했음. 그래 이 모든 것이 그의 삶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라 어색하겠지. 그런 삶을 살게한 개쓰레기 낙원, 개쓰레기 에린 새끼들아. 이 한 순간으로 평생을 살아갈 베인.... 그냥 함께 죽자고 할 것 같은데....원작도 빠그라졌는데 타로까지 개빠그라진걸 보여드려 죄송하지만 정말 제 취향이고 좋다.....하지만 괴롭다.......


    8. 아라는 마지막까지 베인과 같이 있는가? & 9. 베인은 마지막까지 아라와 같이 있는가?

    일단 아라는 떠나고 싶었을 거래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오히려...자신의 죽음을 그에게 감당하게 하는 게 오히려 더 나쁠 거라고 생각을 했나봐요. 그래서 아마 새벽이든 언제든 몰래 그의 곁에서 멀어지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게...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였을 때 저지당한 건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들었을 때 그에게 제지당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실제로 이루어지진 않는대요. 왜냐면 베인이 너무 카드 뉘앙스 상 지금 절박함...

    죽음의 한 터럭이라도 베인은 가지고 싶었고, 곁에서 지키고 싶었는데, 지금... 막상 죽을 때 되려고 하니까 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베인이 그건 용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다른 것은 다 굽히고 양보하고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있어서 이것만은 아주 갈급하고 중요한 사안이었던 게 아닌지 싶어서. 그래서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라는 떠날 수가 없대요.


    ...그의 생에 이렇게 절박한 순간이... 있었을까요. 기아스 맺을 때? 같이 공멸하자 해놓고 거짓말이라고 할 때?

    아라야 물론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사라지려 했는데 베인에 비해선 스펙이 딸려서 바로 잡힐듯. 애초에 아파서 잠자는 것을 베인이 다 지켜보고 인간핫팩 했을거란 말이에요. 도망치려다 황제감금엔딩. 다른건 다 용납해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제 시선에 있지 않는건 용납할 수 없다니 정말....과하다....맛있다....그리고 베인이 붙잡으면 아라도 그걸 뿌리칠 수 없음. 천성이 그래.....심지어 마음을 연 상태여서 매정하게 할 수도 없어서, 결국 무너짐. '자신이 마지막에 바란 것이 함께 하는 것이었으니, 베인이 바라는 것도 마지막으로 들어줘야겠지' 하고 합리화 할 것 같네요. 이미 추는 기울어져 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어볼 것 같아요. 베인이야 절대 그러지 않을거라고 즉답할테지만....? 

    베인, 정말로 후회하지 않겠어?
    ....그래. 그게 네가 바라는 것이라면, 내 욕심을 들어줬으니 나도 들어줘야겠지.
    이 마지막을 가짐으로써, 네가 이 순간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줄게.


    10. 작별 인사 그 이후

    이 카드가요, 자신의 책임, 혹은 마음의 짐으로 떠맡는다. 이런 뜻을 가진 카드예요. 베인은 아라를 잊을 수 없고, 잊을 생각도 없다고 해요. 이 떠맡는다, 라는 단어만 보면 좀 부정적으로 읽힐 여지가 있잖아요. 근데 이건 완벽하게 자의고, 자신이 이로 인해 고통을 받거나 슬퍼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그것을 전부 감내하겠다는 표시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그는 애도의 건강을 건강하게 거쳐서 새 삶을 찾을 생각일랑 제로인 거죠. 그냥 자신의 삶을 죽은 아라와 계속 함께 지내려고 하는 거죠. 자신의 삶을 장례식으로 만들어버린 남자네... 그렇게 따져보자면 그는 아라의 부장품이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카드들의 연속이었어서 사실...일단 안 죽었어도? 마음은 죽었네요?


    아, 제발 죽지 좀 말아. 라고 하기엔 그는 원래 죽고싶다가 밀레를 만나고나서 살고싶어진 남자였다. 진짜 어떻게해도 따라 죽을 것 같단 생각만 가득해요. 그래요, 본인도 시간의 흐름 속에 잊혀지는 것에 진저리 칠테니 잊을 생각은 없겠죠. 오히려 선명할 때 그대로 멈춰설듯. 진짜 고독하다....포워르의 ONLY ONE...지독하다....이렇게 죽은 아라와 함께 있겠다고 꿈에서 만난 것조차 깨지 않으려 하는 남자.....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네......

     


    후기

    https://www.youtube.com/watch?v=FZzWh0U5z8U&list=PLHToenOwt27xhG5jlIiH7tQdVfWXJB0a5&index=18

    네 맥에서 춤추고 싶었어

    더보기

    꿈에서 깨어나 숨을 내쉬고

    형체도 보이지 않는 너를 봤어

    한심하지만 끌어안아줘 곁에 곁에 있어줘

    칠칠치 못하지만 끌어안아줘 곁에 곁에 있어줘

    곁에 곁에 있어줘

    이별로부터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

    너와의 대화도 잊어가고 있어

    너의 맥박에 춤추고 싶었어 지금은 할 수 없어

    미지근한 채로 변하지 않는 나날에 녹아들어가

    지금에게 질 것 같아

    너의 탓이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왜인지 외로워서

    미지근한 채로 숨을 토해내는 나날에 속아넘어가

    너의 맥박에 춤추고 싶었어 지금은 할 수 없어

    한심하지만 끌어안아줘 곁에 곁에 있어줘

    곁에 곁에 있어줘

     

    진짜 무슨 질문 하나 하나가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재밌지만 조금... 괴롭네요....? 죽을 때가 되어서야 진심을 내보이는 것이 똑같다는게??? 진짜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모든 것이 충족해진다는 것이 괴롭네요....이대로라면 아라의 농장이 그대로 영원한 무덤으로 박제되겠죠......함께 하면서 했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모두 잊지 않고 그대로 끌어안고 죽을 것 같다. 그래도 죽는다면 역시 봄에 죽고싶어할 것 같네요. 자신의 생일이던 2월 말 어느 바닷가에서 바라본 분홍빛 꽃밭을 생각하며 그 곳을 다시 한 번 가면 좋겠다고. 그러니, 영원한 겨울인 발레스 농장 속에서 다음 겨울에는 무엇을 할거냐고 물어볼 것 같아요. 자신이 없는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하여. 그러면 그냥 잔잔히 웃으며 글쎄, 그대대신 농장을 돌봐야 하지 않겠나?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영원히 같은 모습인 농장 속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질 것 같네.... 이상하다 빨래가 안 말라요. 온 몸을 덜덜 떨면서 조용히 소리 없이 아파하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저 끌어안고 따뜻하게만 해주는게 전부인 무력한 순간들....그의 생에 이렇게 무력한 순간이 다시 있을 줄 알았을까요. 환상통도 심해져서 한쪽 눈에 의지하고 절뚝이며 팔도 제대로 못 써서 그냥 언제나 껴안고 다니면서 손수 다 해주는 마왕님...과 마왕에게 납치당한 공주가 된 기분이라며 푸스스 웃는 아라...

    간호하다 침대에 엎어져있는 베인 보다가 몰래 나가려다 그대로 옷자락을 잡혀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떠나는 것에 실패할 것 같아요.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줄거라면, 그 마지막을 제 눈에 온전히 담게 해달라고 절박하게 구는 베인과 일그러진 얼굴을 보며 숨이 막혔다가 결국 베인을 끌어안고 이 순간을 후회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하는....그 순간에서야 마음을 완전히 열어요.(진짜 늦다) 결국 꿈에서 이 동거하던 순간을 영원히 반복하겠네요. 삭막한 집 안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조용히 있던 순간들. 원래는 베인이 말이 더 많았는데 아라가 결국 마음을 놓은 후로는 자신이 좋아했던 거라던가 이전의 삶이라던가, 아쉬웠던 것, 좋아하는 것. 평소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최대한 말하면서 함께 하자고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건 베인 머리 쓰다듬는거라서 언제나 아라의 손에 제 머리를 부비는 베인...무릎도 주저없이 꿇고 자신이 바라는 것이라고 하는. 최대한 아라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말할 것 같아요. 빠그라진 남자가 빠그라진 여자를 어떻게든 펴줄려고 노력하는 이 광경. 모든 순간을 눈에 새기려도 잠도 안 자는 베인. 이 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는 직감과 함께 영원히 되감는 꿈을 꾸기 시작하겠죠. 어느 순간이던 손을 꼭 잡고 있을 것 같네요. 근데 시간이 흐를 수록 너무 아파서 끙끙 앓다가 제발 죽여달라고, 버틸 수 없다고 울면...그렇게 해줄까요? 모르겠다....최대한 덜 아프게는 해주지만 끝까지 붙잡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다고 엉엉 울면 그제서야 그대는 나를 정말 밑바닥까지 비참하게 만든다고 눈물 한 번 떨구다 편안하게 죽게 해줄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아라는 역시 전생에서는 괴물로 죽었지만 이번에는 사람으로써 죽는다고 고맙다며 만족할 것 같아요.

    장례도 그 답지 않게 손수 사람 불러서 할 것 같음.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는....그런...그로테스크한 광경. 사람이 오면 시체에 말을 걸며 ㅁㅁ가 왔다며 여전히 손을 붙잡고 있을 것 같네요. 다른 이들이 네가 왜 곁에 있냐고 하면 서로 합의 하에 바라는 것이었다며 일갈하는... 여전히 아라만 바라보며 있다가 모든 정리를 끝낸 후 아라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며 애써 말하던 것들을 한 바퀴 둘러보고 스스로를 마감할 것 같네요. 죽음까지 바칠 남자.

     

     

     

    출근을 바쳐서 썼습니다. 좟댓다. 님 진짜 소나무같아요 하면 그런 편이죠...아무래도...

    https://m-aider.postype.com/post/520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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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들도 TRY 다른거 정말 많아요 진짜다 로코 가득해요 내가 고른 것이...그..네...

    제 취향 아시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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